ISA, 시행 4개월만에 총잔고 2조5천억원 돌파
1만원 이하 깡통계좌 비율 감소세…계좌당 평균잔고 106만원
2016-07-21 10:22:01 2016-07-21 10:22:01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가 시행 4개월만에 총잔고 2조5000억원을 넘어섰다. 초기 금융사들의 실적경쟁으로 1만원 이하의 깡통계좌가 양산됐지만 1만~10만원 계좌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ISA 총잔고는 2조5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은행 계좌는 1조8029억원(71.5%), 증권사 계좌 7178억원(28.5%)이며, 신탁형은 2조2010억원(87.2%), 일임형은 3219억원(12.8%)이었다. 
 
자료/금융위원회
 
총 계좌 수는 238만 계좌이며, 은행 계좌는 214만3000좌(90.0%), 증권사 계좌는 23만7000좌(10.0%) 였다. 신탁형은 213만9000좌(89.9%), 일임형 24만1000좌(10.1%)로 조사됐다. 
 
월별 유입금액은 3월 6606억원, 4월 6622억원으로 6600억원 수준을 기록했지만 5월 5592억원, 6월 5753억원으로 다소 하락했다. 
 
금융위 자산운용과 관계자는 “ISA 상품이 출시된 3월 이후 월별 계좌 증가율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재형저축 등 다른 세제혜택 상품에 비해 높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금융위원회
 
계좌당 평균 잔고는 출시 당일인 3월14일 34만원에서 계속 상승해 현재 106만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은행은 84만원, 증권은 303만원이었으며, 각각 26만원, 280만원에서 늘어났다. 
 
1만원 이하 계좌는 136만7000좌(57.8%), 1만~10만원 계좌 56만6000좌(23.9%), 10만~1000만원 계좌 35만8000좌(15.1%) 였다. 1만원 이하 계좌 비중은 3월 76.9%에서 감소한 반면, 1만~10만원 계좌 비중은 13.8%에서 증가했다. 
 
연령별 가입자 수는 40대, 30대, 50대, 20대 순으로 많았다. 금융위 측은 “30~50대 경제활동 인구수가 다른 연령대에 비해 많다”며 "특히 30~40대의 경우 노후 대비 목적으로 장기 재산형성에 관심이 많은 것도 반영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경제활동인구는 20대 428만명, 30대 583만명, 40대 680만명, 50대 627만명, 60대 이상 413만명이다. 
 
올해 3월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ISA에 가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성별로는 남성이 133만명(56%), 여성이 103만명(44%)로 고르게 가입했으며, 일반형 가입자는 167만6000명(71%)로 가장 많았고, 서민형과 청년형은 각각 55만9000명, 13만1000명으로 24%, 5%를 차지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사들이 초기 고객선점을 위한 계좌수 위주의 판매전략에서 수익성 제고를 위한 가입금액 중심으로 전략을 전환하는 추세”리며 “근본적으로 ISA 저변 확대는 금융사의 자산운용능력 등 역량에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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