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걸그룹 카라를 떠나 홀로서기를 선언한 6명의 멤버들이 활동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4인조로 활동을 펼치던 당시의 카라. 왼쪽부터 허영지,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 사진/뉴스1
한승연은 24일 디지털 싱글 '그앤 나'를 공개했다. 곡 전체를 이끄는 어쿠스틱 기타 사운드가 인상적인 이 노래는 포크 기반의 미디엄 템포 곡이다. 한승연은 작사에 직접 참여했으며, 평범한 꼬마가 누군가를 만나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는 이야기가 가사에 담겼다. 이에 앞서 지난 8일과 10일 일본 고베와 도쿄에서 단독 팬미팅을 개최한 한승연은 22일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한 JTBC 드라마 '청춘시대'를 통해 연기자로서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박규리는 최근 새 소속사와의 계약 소식을 전했다. 박규리는 배우 유선, 이종혁, 박정학, 서신애 등이 소속된 모션미디어와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가요기획사가 아닌 배우 기획사와 계약을 맺었다는 점에서 연기자로서 더욱 활발한 활동을 펼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모션미디어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본격적인 연기자 변신에 나선 박규리는 그동안 선보인 끼와 재능을 토대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1월 키이스트와 계약을 맺고 새출발을 선언했던 구하라는 현재 차기작을 준비 중이다. 키이스트는 배용준, 손현주, 엄정화, 엄태웅, 한예슬, 정려원, 주지훈, 한지혜, 김수현, 박서준 등 40여명의 연예인들이 소속돼 있는 대형기획사다. 계약 당시 양근환 키이스트 엔터사업총괄 사장은 "구하라는 가수뿐만 아니라 MC, 연기자로서의 잠재력 역시 높이 평가 받는 아티스트"라며 "다방면에서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강지영과 니콜은 일본에서 활발한 연예 활동을 펼치며 한류스타로서 인기를 과시하는 중이다. 지난 3월 'JY'라는 이름으로 일본에서 솔로앨범을 발표한 강지영은 드라마, 영화, CF 등 다양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니콜 역시 일본에서 솔로앨범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니콜은 국내에서 발매할 새 앨범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 카라의 막내였던 허영지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드라마 '또 오해영'을 통해 얼굴을 비쳤다. 연기 경험이 많지 않은 허영지가 무난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연기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6명의 멤버들이 가수로서만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활동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자신의 경쟁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고, 이를 통해 연예계에서 롱런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새출발에 나선 이들이 과거의 영광을 재연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2007년 데뷔한 카라는 '미스터', '스텝'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일본에서 높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초 전 멤버 니콜과 강지영이 팀 탈퇴를 선언했으며, 허영지를 새 멤버로 영입해 4인조로 활동을 펼쳤다. 이후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계약 만료와 함께 소속사를 떠났고, 허영지는 기존 소속사에 그대로 남아 연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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