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S-Oil(010950)이 판매물량 증가와 유가상승에 힘입어 상반기 누적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S-Oil은 25일 2분기 매출액 4조1980억원, 영업이익 6428억원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1·2분기 합계 영업이익은 1조1347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다. 2분기 영업이익은 2008년 2분기(7041억원), 2011년 1분기(6475억원) 이후 세 번째로 높다. 영업이익률은 15.3%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2.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0.7%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8.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1% 많아졌다. 회사 측은 2분기 유가상승에 따라 1450억원의 재고 관련 이익을 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S-Oil의 최근 1년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사진/S-Oil
특히 매출액의 77%를 담당하는 본업인 정유부문의 활약이 돋보였다. 정유부문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70% 높아지며 영업이익률을 11.7%로 끌어올렸다. 아시아권역 내 높은 가동률로 정제마진이 하락세였지만,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통해 가동률을 높이고 공정개선 활동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 것이 주효했다. S-Oil은 울산공장 시설 개조·개선 사업인 '슈퍼 프로젝트'(SUPER·S-OIL Upgrading Program of Existing Refinery) 등 이익개선 활동으로 상반기 총 1090억원의 추가 이익을 냈으며, 2017년 상반기까지 해당 프로젝트를 지속할 예정이다.
석유화학부문의 영업이익은 1400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파라자일렌(PX)의 전방산업인 중국 PTA·폴리에스터 공장의 가동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수요 증가로 견조한 마진을 유지했다. 윤활기부문 역시 128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2011년 4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서며 효자 역할을 해냈다.
S-Oil은 하반기에도 등유, 경유 등의 높은 수요와 신규 PTA 공장의 가동률 상향 조정 등으로 견조한 업황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K이노베이션도 2분기 매출액 10조2802억원, 영업익 1조1195억원으로 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정유사들의 실적잔치가 이어지고 있다.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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