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지지 연설 나선 오바마 “나보다 더 자격 갖춰”
2016-07-28 16:05:26 2016-07-28 16:05:26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힐러리 클린턴 미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사흘째 행사의 찬조 연사로 나서 클린턴 후보에 대한 강력한 지지 뜻을 나타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많은 사람은 힐러리를 무너뜨리려고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힐러리는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래서 나는 여기서 자신 있게 어떤 남자나 여자도, 심지어 내 자신과 빌도(빌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만큼이나 미국 대통령 되기에 충분한 자격을 갖추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관중들은 기립 박수로 응답했고 빌 전 대통령 역시 기립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또한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지난 8개월간 힐러리와 함께 일했다”면서 “힐러리는 매우 강해 나를 지치게 하기도 했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 대한 비판도 잊지 않았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는 자신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하며 슬로건들과 공포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두려워하거나 연약한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힘은 한 명의 구원자가 모든 질서를 회복할 수 있다고 믿는 데서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그동안 (트럼프에게) 들은 것은 나라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며 우리가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세계로부터 등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는 원망, 분노, 증오를 부추기는 것 외에 아무런 기능도 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미래에 지금보다 더 낙관적인 적이 없었다”면서 “미국은 이미 위대하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후보의 선거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비꼬는 것이다.
 
연설의 말미에는 클린턴 후보가 무대로 깜짝 등장해 오바마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포옹을 하며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찬조 연설을 마친 후 클린턴 후보가 깜짝 무대에 등장해 청중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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