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맥도날드가 일본에서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 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매장이 게임 속 '포켓스탑'으로 지정돼 포켓몬 고 이용자들의 방문이 늘면서 매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7월 맥도날드의 일본 내 판매는 작년 같은 달 대비 26.6% 증가했다. 고객수은 9.8% 늘었으며 고객 당 판매액도 15.3% 상승했다.
포켓몬 고가 지난달 22일 출시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과 열흘도 안되는 기간 매출이 수직 상승한 셈이다.
맥도날드는 "포켓몬 고의 매출 기여분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아직 계산중"이라면서도 "게임 출시 이후로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은 맞다"고 전했다.
일본 맥도날드의 한 매장 앞에서 '포켓몬 고' 게임 이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즐기고 있다. 사진/AP
일본의 한 맥도날드 매장 점주도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켓몬 고가 고맙다. 게임 출시 이후 매출이 10%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포켓몬 고 이용자들이 맥도날드 매장에서 음식은 주문하지 않은채 자리만 차지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맥도날드 매출은 지난 2013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1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일본 맥도날드는 지난 2014년 중국 식품업체 상하이푸시로부터 사용기한이 지난 닭고기를 공급받은 사실이 알려져 매출이 급감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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