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선영기자] 호주중앙은행(RBA)이 2개월 연속 금리 인상 행진을 이어갔다.
RBA는 3일 열린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연 3.50%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당초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
RBA는 지난달에도 주요 20개국(G20) 중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바 있어, 2차례 금리를 올린 국가는 호주가 유일하다.
이런 금리인상은 호주 경제가 예상 밖의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소비 증가와 주택가격 상승 등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필립 로우 RBA 총재보좌관도 "호주 경제가 시장 예상보다 강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통화정책을 금융위기 이전으로 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 바 있다.
RBA의 글렌 스티븐스 총재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호주의 심각한 경기침체는 지나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제 통화정책을 조심스럽게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두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으로 향후 경제 성장 뿐 아니라, 물가도 목표치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호주의 경제는 기대이상으로 강하다"며 "부양책을 점진적으로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티븐스 총재는 아시아 교역국들에 대해서도 "중국의 성장이 매우 강력해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호주 교역국들의 경제 성장이 내년에는 추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주요 경제국들의 경기는 금융위기 여파가 지속돼 회복세가 완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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