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경기 개선속도 빠르나 지속 여부 불투명"
제조업·건설업 고용 우려 지속..확장적 거시정책기조 유지할 터
2009-11-05 10:00:00 2009-11-05 13:27:50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주요 경기지표의 개선 폭이 커지고 있지만 정부는 경기회복 지속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9월 생산·소비·투자·수출 등 주요 경기지표의 개선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9월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1.0% 증가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같은 기간 4.2% 증가했다.
 
소비재 판매는 노후차 세제지원으로 신차 판매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6.7% 늘었다.
 
정부는 10월 소비도 백화점 매출 증가세 지속, 노후차 세제지원 종료를 앞두고 판매가 집중되는 등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심리지수(CSI)도 9월 114에서 10월 117로 계속 높아지고 있어 소비증가는 무리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운송장비 모두 늘면서 지난해보다 5.8% 늘어났고 건설기성은 민간 건축공사 실적이 호전되면서 증가세로 전환, 6.0% 증가했다.
 
10월 설비투자도 설비투자 전망 BSI(한국은행)가 100을 기록하고 기업 투자심리도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증가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9월 취업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1000명 늘어났다.
 
하지만 대부분 정부의 일자리 대책으로 마련된 서비스업에서 증가(27만8000명)했고, 제조업(-11만8000명), 건설업(-7만5000명)은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다.
 
고용률은 59.2%를 기록, 전년동월대비 0.6%포인트 하락했고 청년(15~29세) 실업률은 7.6%로 같은 기간 1.5%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시장의 9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보다 11.8% 증가한 9만490건을 기록했다. 토지거래량도 같은 기간동안 30.8% 증가한 22만6000필지가 거래됐다.
 
10월 금융시장은 세계 증시 조정과 원화강세 따른 수출 기업 실적 악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가운데 금리는 상승세를 보였다.
 
재정부는 "세계경제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며 국내 경기지표도 추석 이동 등 일시적 요인에 따라 빠르게 개선됐다"며 "그러나 경기회복의 지속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또 "대외여건 등 경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커 그간 거시정책기조를 견지할 것"이라며 "부동산 등 시장 불안요인 점검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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