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협력사로부터 향응과 골프접대를 받으면서 감사원의 조사를 받은 한국가스공사가 비리문제 재발방지를 위해 개선방안 마련에 나섰다.
가스공사는 16일 지난 13일과 15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임직원 비리 근절과 대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혁신위원회 운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진행해온 청렴문화 확산 활동에 있어 기준을 더욱 높이겠다는 취지다.
이처럼 가스공사가 혁신위까지 구성하며 조직쇄신을 발표한 것은 최근 내부 직원들의 비리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가스공사 일부 직원들이 폐쇄회로TV(CCTV) 판매업체로부터 술과 골프 접대를 받은 혐의가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감사원은 직원들과 협력업체 사이에 유착 관계가 장기간 고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혁신위원회 조직도. 자료/한국가스공사
이번에 마련된 혁신위는 임직원 비리 근절을 위해 청렴·윤리문화, 조직, 인사혁신 등 경영시스템 쇄신과 함께 공공기관으로서의 근본적인 업무방식 개선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공정성 확보를 위해 혁신위원장은 외부인사인 조홍식 서울대 법대학장을 선임키로 했다.
혁신위는 경영관행 개선과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청렴문화 혁신반', 본부 및 사업별 운영제도 전면 개선을 위한 '조직·직제 혁신반', 그리고 인사 운영 원칙과 비리 연루자 징계 방법 개선을 위한 '인사 혁신반' 등 3개 분야로 구성된다.
3개 분야는 이지문 청렴본부 이지문 본부장이 청렴문화 혁신반을, 오영균 수원대 행적학과 교수가 조직·직제 혁신반, 홍길표 백석대 경상학부 교수가 각각 위원으로 선임됐다. 외부 전문위원들은 분야별 혁신과제 발굴과 시행에 대한 모니터링 활동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최근 가스공사 직원이 연루된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드린 것에 가슴 깊이 반성한다"며 "대내로는 일벌백계, 대외로는 기관 혁신을 통하여 신뢰받는 공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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