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고(故) 박용오 전 두산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졌다.
지난 4일 성지건설 경영의 어려움 등의 내용을 담은 유서를 남기고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박 전 회장의 발인식은 이날 오전 유족들을 중심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이날 발인식에는 장남인 박경원 성지건설 부회장과 구속 집행정지로 임시 석방된 차남 박중원 전 성지건설 부사장,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박용욱 이생그룹 회장 등 유족, 형제 등 친인척들과 가까운 지인들만 참석했다.
발인식은 가족장으로 검소하게 치르겠다는 유족들의 의사와 생전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고인의 뜻에 따라 두산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들은 참석하지 않은 채 천주교식 가족장 형태로 단출하게 진행됐다.
이날 오전 10시 발인식을 마친 운구차량은 고인의 자택인 서울 성북동 자택을 한바퀴 돈 뒤 장지인 경기도 광주시 탄벌리로 향했다.
박 전 회장은 생전 화장을 원했으나 유족들의 뜻에 따라 고인의 유해는 2004년 먼저 별세한 부인 최금숙 여사의 묘소에 합장된다.
한편 지난 5일 경찰이 "5일 아침까지 두차례에 걸쳐 검찰과 법의학자 등이 검시를 실시한 결과 타살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박 전 회장의 사망 원인을 자살로 잠정 결론 내리고 부검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오후 5시경 입관식이 거행됐다.
경찰은 빠른 시일내에 박 전 회장의 시신을 처음 검안한 의사를 불러 당시 상황과 경위를 조사하는 등 후속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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