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유통, 의복 등 내수주의 모멘텀이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유통업종은 2006년부터 올 3분기까지 코스피를 하회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통주의 비중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내년 소매시장 성장률은 6.5%로 올해 4.9% 보다 높아질 전망"이라며 "최근 자산효과에 근거한 고소득층의 소비증가는 내년 2분기부터 설비투자 증가와 고용 여건 개선에 따라 중산층 이하 계층의 소비 증가로 점차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의 금리인상과 원화 강세가 유통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견에 박 연구원은 "기업 설비투자가 지연되는 비관적인 경우에도 소매시장 성장률은 5.5%로 전년보다 양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백화점은 저평가 매력에 당분간 지속될 고소득층 중심의 소비, 전화배치 등 인력 효율화 등이 긍적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세계는 올 4분기부터 기저효과를 바탕으로 내년 상반기에는 부진했던 이마트의 실적과 중국 사업 부문이 턴어라운드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의복부문 역시 민간소비 성장률이 회복되면서 4분기 이후부터 내년까지 본격적으로 호전될 것으로 전망됐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이후 현재까지 1년 이상 국내 의류 경기는 침체상태였지만 의류시장 최성수기인 가을과 겨울에 의복 경기 회복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상장 의류업체들의 주가와 밀접한 의류비지출계획CSI는 8월에 7분기만에 100을 회복한 뒤 9월 102로 상승했다"며 "백화점 의류매출의 성장률 확대와 의복업체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회복세도 의류 업종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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