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금융사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수익률 정보가 상당수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위원회는 29일 19개 금융회사가 공시한 일임형 ISA의 모델포트폴리오(MP) 150개에 대한 수익률을 점검한 결과 7개 금융회사가 공시한 47개 MP의 수익률이 기준에 부합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수익률 계산의 오류는 수익률 산정방식의 복잡성으로 인해 기준가 등을 협회 기준과 다르게 적용한 것에 기인한다"며 "기준 자체의 잘못된 적용으로 특정한 방향성 없이, 공시기준에 따른 수익률보다 높고 낮게 공시된 경우가 비슷한 점을 감안할 때 의도적 수익률 과다 계산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위 측에 따르면 수익률이 잘못 공시된 47개 MP 중 25개의 수익률은 실제보다 높았고 22개는 낮게 산출됐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수익률을 잘못 공시한 7개 금융회사의 임원회의를 소집해 엄정한 주의를 촉구했으며, 재발방지 조치 이행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앞서 금융위는 IBK기업은행의 MP 수익률이 사실보다 높게 공시된 사실이 확인되자 금융회사들이 공시한 ISA 수익률(출시후 3개월)에 대한 일제 점검을 벌여왔다. ISA는 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 파생상품, 예금 등을 한 계좌에 넣어두고 관리하면서 절세 혜택도 받는 금융상품이며, 고객이 직접 투자 내용을 결정하는 신탁형과 금융사가 전담하는 일임형으로 구분된다.
금융위는 "금융위, 금감원 등은 수익률 공시 관련 오류가 재발되지 않도록 수익률 공시 관련 금융회사 내부 점검체계 구축, 공시 전 외부 점검 강화, 금융회사 대상 전면 재교육 실시 등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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