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5~9일) 뉴욕 증시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감이 다소 완화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부양책이 나올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0.5% 올랐고 나스닥지수 역시 0.6% 올랐다. 특히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된 8월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가 15만건으로 전문가 예상치 18만건에 못 미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며 투자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8월 고용지표가 발표되기 전 27%를 기록했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21%로 낮아졌다.
스콧 앤더슨 웨스트은행 이코노미스트는 "8월 고용지표에서 제조업 분야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 것은 이번주 내내 증시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노동절로 휴장해 하루 짧은 한주를 보내게 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8일(현지시간)으로 예정된 ECB 회의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지난 7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브렉시트 이후 열렸던 첫 회의에서 ECB가 행동에 나서지 않은 가운데, 이후 발표된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하게 나오면서 8월 회의에서 추가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난 8월 물가상승률이 0.3%를 기록하며 예상치 0.5%에 못 미치고 전달 0.4%보다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고 유로존 전체 9월 물가지수 역시 0.2% 상승에 그쳤다.
다만 최근 ECB 내에서 지나친 부양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와 12월 회의까지는 추가 부양책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팽팽한 상태다. UBS는 12월에 ECB가 금리를 낮추고 자산매입 프로그램 시기를 연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번 회의에서는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회의에서 어떠한 부양책도 나오지 않는다면 시장이 실망감으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 밖에 주목할만한 이슈로는 오는 8일(현지시간) 발표되는 연준의 경기평가보고서 베이지북이 있다. 9월 FOMC 회의를 앞두고 연준이 미국 경제에 대한 어떤 평가를 내렸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사진/뉴시스·신화통신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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