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박스가 배급을 맡은 '터널'이 극장가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사진/쇼박스
쇼박스는 지난달 10일 개봉한 영화 '터널' 덕분에 함박웃음을 짓는 중이다. '터널'은 개봉 후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터널'은 지난 4일까지 694만2829명을 동원했다. 극장가에서는 1000만 돌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터널'은 손익분기점인 320만 관객을 개봉 1주일 만에 가뿐히 돌파했으며, 현재까지 약 561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NEW가 배급을 맡은 '부산행'은 올여름 극장가를 뜨겁게 달궜던 작품이다. 지난 7월20일 개봉한 이 영화는 5일 기준으로 약 1153만명을 동원했다. 매출액은 929억원이다. '부산행'은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차이나타임즈에 따르면 지난 2일 대만에서 개봉한 '부산행'은 이틀 만에 3000만 대만달러(약 10억5000만원)의 수익을 올려 '엽기적인 그녀'(2200만 대만달러)와 '장화, 홍련'(2500만 대만달러)이 세웠던 기록을 뛰어넘었다.
국내 흥행에 성공한 '부산행'은 대만에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NEW
지난해 흥행에 성공했던 '암살', '내부자들', '사도', '검사외전' 등의 영화 부가판권이 지속적으로 집계되면서 올 상반기 꾸준한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던 쇼박스는 '터널'로 인한 매출이 반영되는 3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용재 흥국증권 연구원은 쇼박스에 대해 "3분기에는 이미 좋은 실적으로 마감한 '굿바이 싱글'의 수익이 반영되며, '터널'이 수익 초과 달성을 하고 있다"며 "작년 3분기 히트작이었던 '암살'과 '사도'의 높은 관객수에 따른 기저로 전년 동기 대비 초과 달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상반기 이미 작년 반기 실적을 초과하였으며, 4분기 김래원 주연의 '부활',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 설경구 주연의 '살인자의 기억법' 등 탄탄한 라인업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상반기 개별 기준 영업적자 53억원을 기록했던 NEW는 3분기에 턴어라운드를 노린다. 4분기에는 톱스타 정우성, 조인성이 출연하는 화제작 '더 킹'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NEW의 상반기 영업적자의 주된 이유는 영화 투자 손실 때문"이라며 "1분기 '오빠생각', '널 기다리며', 2분기 '위대한 소원', '특별수사' 등 주요 메인 투자 배급작들이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해 손실을 일으켰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의 적자를 뒤로 하고 하반기에 영업이익으로 턴어라운드할 전망"이라며 "메인 투자 배급작 '부산행'이 1000만을 넘어서며 이익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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