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지방 주요 도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지역의 강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지만 아파트 면적별 선호도에서는 서울과 경기지역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신혼부부와 사회초년생들의 영향으로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반면 경기지역에서는 좀 더 큰 면적을 찾아 서울을 떠나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대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5일 리얼투데이가 최근 1년간 서울과 경기 지역의 면적별 1순위 마감 청약률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은 60㎡ 미만 소형 아파트 경쟁률이 32대1로 가장 높았다. 반면 경기는 85㎡ 이상 대형 아파트 경쟁률이 7대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60㎡ 미만 평균 청약률 32.78대1, 60~85㎡ 미만 13.45대1, 85㎡ 이상 6.88대1로 주택면적이 넓어질수록 청약률이 낮아졌지만, 경기는 60㎡ 미만 평균 청약률 2.46대1, 60~85㎡ 미만 3.08대1, 85㎡ 이상 7.42대1로 면적이 넓어질수록 청약률도 높아졌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과 경기지역의 인구 변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서울을 빠져나가는 인구의 대부분이 경기지역으로 이동해 경기지역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지만 서울은 지난 5월 말 기준 1000만명 밑으로 인구 수가 떨어졌다.
연령대 별로 보면 20대까지는 서울로 들어오는 인구가 많지만 그 이상의 연령대에서는 빠져나가는 수가 더 많다. 특히 30~40대 인구 유출이 많은 편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서울의 경우 직장까지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맞벌이 신혼부부나 사회초년생 등 1~2인 가구가 모여들면서 소형 면적의 아파트 선호도가 높은 반면 경기지역은 자녀가 생기고 더 큰 면적의 주택이 필요한 사람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로 이주하면서 대형면적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은 ‘소형주택’ 경기는 ‘대형주택’ 선호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경기 분당 아파트의 모습. 사진/뉴시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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