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올레드 TV, 새 옷 입는다…항공기에도 탑재
2016-09-05 18:43:04 2016-09-05 19:08:51
권봉석 LG전자 부사장. 사진/LG전자
 
[독일 베를린=뉴스토마토 이재영기자] LG 올레드(OLED) TV가 또 한 번 변신한다. 내년 초 올레드 TV의 독자적인 하드웨어 플랫폼을 공개한다. 올레드를 항공기에 탑재하는 논의도 진행 중이다. 퀀텀닷과는 구분을 지어 ‘LG 버전’의 퀀텀닷 TV도 출시한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베를린 가전전시회 ‘IFA 2016’에서 현지시각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전략을 설명하는 가운데 “이제는 올레드 TV간 경쟁이 본격화되는 시기”라며 “올레드 개발에 많은 노력을 했고 내년 출시 제품들을 개발 완료했다. 내년 1월 CES쇼에서 LG전자만 출시할 수 있는 독자적인 올레드 하드웨어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올레드 TV를 판매하는 업체가 10개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만의 차별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LG전자는 올 들어 LG 올레드 TV를 앞세우며 25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을 재편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과 업계에서는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매출액이 절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체 올레드 TV 시장에서 약 90%는 LG 몫이다. 
 
LG전자는 울트라 올레드 TV의 판매 비중을 빠르게 늘리며 매출과 수익성을 동시에 높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LG 올레드 TV 판매량 가운데 울트라 올레드 TV의 비중은 1/3 수준이었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는 4K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서다. LG전자는 하반기에 울트라 올레드 TV의 판매 비중을 7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울트라 올레드 TV의 판매가 늘면서 TV 사업의 수익성도 크게 올랐다. HE사업본부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8.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레드는 항공 분야에도 진출한다. 권 부사장은 “올레드는 휘고도 화질을 낼 수 있어 항공사에 관심을 많이 갖는 것 같다”며 “항공사와 올레드 디스플레이 공급을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플라이트 디스플레이는 시청용 콘텐츠 외에 창문 등에도 적용된다”며 “신뢰성을 검증하는 기준이 일반 TV보다 훨씬 까다롭다”고 부연했다.
 
LG전자는 올레드로 B2B 시장을 적극 공략해 올레드 생태계를 넓혀나갈 방침이다. 호텔, 학교, 대형 컨퍼런스 등 다양한 사용환경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B2B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LG 올레드 호텔 TV도 출시한다. 호텔의 로비, 피트니스센터, 컨퍼런스룸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올레드 사이니지로 올레드 호텔 TV와의 시너지도 높인다.
 
퀀텀닷 TV에 대응하는 별도의 TV도 준비 중이다. 권 부사장은 “2015년 퀀텀닷 TV 출시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가 출시하지 않았다. 2017년도 LG전자만의 기술로, 퀀텀닷 기술과 경쟁할 수 있는 기술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원리는 비슷하다. 새로운 형태의 퀀텀닷 TV가 될 것”이라며 “퀀텀닷과는 성질상 유사하지만 LG전자 버전의 퀀텀닷 TV를 출시할 예정이다. 올레드는 올레드만의 경쟁구도가 형성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베를린=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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