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된 보험상품 개발해라"…보험사 배타적 사용권 증가세
2014년 7건→올 8월 벌써 12건…"당국 상품 자율화 영향"
2016-09-05 16:22:05 2016-09-05 16:22:05
[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보험상품 자율화와 배타적 사용권 인정 기간 확대 등으로 보험업계의 특허인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회사들이 늘고 있다. 특히 배타적 사용권 부여 기간에서 대형사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 8월까지 기준 배타적 사용권 인증을 받은 상품은 생명보험 8개, 손해보험 4개로 총 12개다.
 
배타적 사용권이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 신상품 심의위원회가 창의적 보험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독점적 판매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게 되면 3개월에서 최고 1년간 다른 보험사는 비슷한 상품 판매가 금지된다.
 
배타적 사용권 획득 상품은 지난2014년 7건에서  2015년 10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이미 최고 기록을 넘어섰으며 앞으로 한두 건 정도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배타적 사용권이 증가한 이유는 보험상품 자율화로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되고 배타적 사용권 인정 기간이 최고 1년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상품 자율화에 발맞춰 배타적 사용권 인정 기간 또한 늘어나 보험사들의 신상품 개발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고객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회사의 리스크 관리도 가능한 상품출시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생보사들이 8개로 손보사보다 두 배 많았다. 생보사 중 올해 스타트를 끊은 회사는 현대라이프생명의 '현대라이프 양한방 건강보험'이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의 한방보험 상품으로 올해 1월 출시한 지 보름 만에 2000건 판매 한 달 만에 3000건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3개월의 배타적 사용권 기간을 부여받았다.
 
이밖에 푸르덴셜생명 무배당 평생소득 변액연금보험(3개월). 한화생명 입원수술보장특약(6개월), 삼성생명 신수술보장특약N(9개월), 삼성생명 빅보너스변액연금보험(6개월), 교보생명 꿈을 이어주는 교보연금보험II(3개월),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 라이프플래닛e정기보험II(3개월), 교보생명 교보프리미어CI보험(3개월) 등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특히 이 중 삼성생명 신수술보장특약N의 경우 지금까지 배타적 사용권 획득 기간 중 가장 긴 9개월을 부여받았으며 삼성생명의 빅보너스연금과 한화생명의 입원수술보장 특약이 6개월의 기간을 부여받았다.
 
손보사들은 흥국화재 더 좋은 직장인 안심보험(3개월), 동부화재 프로미라이프 참좋은가족건강보험(6개월), 이동통신 단말장치 활용 안전운전 특별약관(3개월), 한화손해보험 타임브릿지건강보험(3개월) 등이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았고 이 중 동부화재의 건강보험만이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 기간을 부여받았다.
 
전체적으로 배타적 사용권 획득 상품이 늘어나는 한편, 배타적 사용권 부여 기간에서 삼성생명, 한화생명, 동부화재 등 대형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대형보험사 관계자는 "중소형사보다 대형사가 상품 개발 인력이 많아 상품 개발 역량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며 "상품개발 단계에서 배타적 사용권 기간을 늘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동부화재, 한화생명, 삼성생명의 배타적 사용권 획득 상품 사진/각스
이종호 기자 sun12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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