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KT(030200)가 ICT 기술로 카자흐스탄의 열악한 의료 수준을 끌어올린다.
KT는 8일 부산대병원, 부산테크노파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자흐스탄의 알파라비 카자흐스탄 국립대학교, 서카자흐스탄 주립의대, 악토베주(州)보건청 및 4개 유관기관과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범사업은 ICT 기술이 집약된 모바일 건강 진단솔루션과 한국의 의료기술 지원을 통한 카자흐스탄 의료환경 개선을 목표로 한다.
카자흐스탄의 영아 사망률은 1000명당 21.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4.1명보다 5배가량 높다. 기대수명도 70.3세로 OECD 평균 수명인 80.5세보다 낮다. 카자흐스탄의 면적은 남한의 27배에 달하지만 병원은 1054개, 병상은 12만개에 불과하다. 인구의 40%가 지방에 거주하는 반면 의료인의 70%는 대도시에 집중돼 지역 간 의료 수준의 불균형도 심각하다.
KT는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등 현지에 만연한 질병을 진단하는 모바일 진단솔루션을 동부 알마티 소재의 알파라비대학, 악토베주립병원에 시범 설치할 예정이다. 측정된 건강 정보는 알파라비대 내 설치 될 건강정보센터에 전송되며, 부산대병원 의료진의 자문과 카자흐스탄 의료진의 부산대 의료연수 등을 통해 관리될 계획이다.
송재호 KT 미래사업개발단장 상무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카자흐스탄 소외 지역의 의료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경제연합 5개 국가로 원격 의료시장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와 부산대병원, 부산테크노파크 등 관계자들이 카자흐 알마티에 위치한 알파라비 국립대학교(Al-Farabi National University)에서 카자흐스탄 디지털헬스케어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KT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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