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건으로 인해 관련 부품주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주가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일
파트론(091700)은 전날보다 5.42% 하락한 9420원에 장마감했으며,
엠씨넥스(097520)는 1.86%,
아모텍(052710)은 0.95% 내렸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하락세가 장기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관련 부품주들의 전망이 비관적이지만은 않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박기홍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파트론에 대해 "주요 고객사 스마트폰에 신규로 장착되는 부품의 공급지연으로 동사의 부품공급 또한 전분기대비 크게 증가하지 못할 전망이고, 동일 스마트폰에 대한 최근 리콜 이슈로 해당 스마트폰 모델의 올 3분기 출하량을 3.9백만대(기존 5.5백만대)로 하향조정 했다"면서도 "4분기 실적은 오히려 3분기 대비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최근 리콜 이슈로 일부 부품은 재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는 3분기 대비 4분기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번 리콜 이슈로 인해 주요 고객사가 부품을 어느 정도 재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파트론은 카메라모듈, 안테나, 센서모듈 등을 생산하는 부품업체로 삼성전자에 카메라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다.
또 김동하 교보증권 연구원은 엠씨넥스에 대해 "단기 실적보다는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대만, 국내 등에 지문, 홍채인식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글로벌 VR 업체와 협업을 통한 VR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고, 블랙박스 총판 영업 등 B2C 사업이 본격화된다는 점 등을 고려시 신사업의 성장 가시성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카메라모듈 및 홍채인식 모듈을 생산하는 엠씨넥스는 갤럭시노트7의 대표적인 수혜 부품주로 꼽혔던 종목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일 갤럭시노트7의 잇단 배터리 폭발 사건에 대해 시중에 판매되거나 해외 거래선에 공급된 전체 물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리콜 대상 물량은 250만대에 이른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건으로 관련 부품주의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