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가전' 지고 '블랙가전' 뜨고
'고급·우아·세련' 이미지 선호…삼성·LG전자 등 블랙·메탈색상 출시
2016-09-11 13:38:39 2016-09-11 13:38:39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수십년 동안 가전시장의 트렌드 자리를 지켜온 '백색가전'이 지고 '블랙가전'이 뜨고 있다. 기존 냉장고·세탁기 등 대형가전이 깨끗하고 청결한 이미지 강조를 위해 주로 흰색 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위해 블랙·메탈 색상의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백색 중심의 가전제품 시장이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색상을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점차 변하고 있다. 백색가전은 과거 GE사가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은 백색으로 통일하고, TV 등 오디오·비디오 제품은 갈색으로 내놓으면서 굳어진 용어다. 특히 냉장고나 세탁기 같은 경우, 제품 특성상 깨끗하고 청결한 이미지 강조를 위해 대다수 가전업체들이 백색 위주의 제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소비자 욕구가 커지면서 가전시장에도 백색을 탈피한 다양한 색상의 제품들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고급·우아·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한 블랙과 메탈 색상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블랙·메탈 등 검은색 계열의 가전은 외부 오염에 강하고 쉽게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한 '블랙 캐비어' 색상의 액티브워시와 애드워시 세탁기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혔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느낌의 블랙 캐비어 색상은 앞서 지난 3월 출시된 삼성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도 적용됐다. 뿐만 아니라 빌트인 가전에도 블랙 옷을 입혔다. '세프컬렉션 빌트인'은 리얼 스테인리스 메탈 소재로 외관을 채용했고, 냉장고·오븐·쿡탑·후드·식기세척기로 구성된 '블랙 라인' 빌트인은 세미 매트 블랙 색상으로 차별화된 감성을 추구했다. 
 
LG전자(066570)도 스테인리스 재질과 고급스러운 블랙 코팅 디자인을 적용한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한 다양한 가전을 내놨다. 초프리미엄 가전인 'LG 시그니처' 세탁기는 상단의 21㎏ 드럼세탁기와 하단의 3.5㎏ 미니워시를 결합, 블랙 스테인리스 디자인을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LG 시그니처' 냉장고는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하진 않았지만 외관을 브러시로 수백 번 이상 곱게 긁는 방법으로 스테인리스 본연의 세련된 이미지를 살렸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 상반기 냉장고·전자레인지·식기세척기 등 주요 가전제품에도 스테인리스 재질과 블랙 코팅 디자인을 적용한 '블랙 스테인리스 스틸 시리즈'를 미국에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달 LG전자가 선보인 'LG 시그니처' 냉장고 모습. 사진/LG전자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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