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ISA 출시 6개월, 실수요자 중심 정착 중”
증권사 잔고 7410억원…당국, 모니터링 강화 방침
2016-09-18 12:00:00 2016-09-18 12:00:00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올해 3월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총 잔고가 은행과 증권사를 합쳐 현재 3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7월 이후 가입계좌수와 가입금액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ISA가 정착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SA 출시 6개월이 지난 이달 9일 기준 총 가입계좌수는 240만계좌, 총 잔고는 2조84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은행권의 가입계좌수는 217만3000좌(90.4%), 잔고는 2조988억원(73.8%), 증권사 가입계좌수는 22만8000좌(9.5%), 잔고는 7410억원(26.1%)이다. ISA를 취급하는 증권사 19개사 중 15개사는 신탁형과 일임형 둘 다 취급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키움증권은 일임형만, 신영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신탁형만 출시했다. 
 
계좌당 평균 가입금액은 3월말 49만원에서 9월초 118만원으로 141% 증가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ISA 출시 직후 신한금융투자 본점에서 가입하는 모습. 당국은 ISA 출시 6개월이 지난 현재 제도가 정착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김기한 금융위 자산운용과장은 “출시 6개월 기준 재형저축 가입금액은 1조1687억원(은행 재형적금 기준), 소장펀드 가입금액은 1123억원”이라며 “이와 비교했을 때 ISA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정착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깡통계좌’로 비판받았던 1만원 이하 계좌비중은 감소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에 따르면 7월15일 기준 1만원 이하 계좌비중은 57.1%로 3월말 76.9% 대비 19.8%p 감소했다. 10만원 초과 계좌비중은 21.2%였다. 
 
유형별로는 일반형 가입자가 167만7000명(70%)으로 가장 많았고, 서민형 57만5000명(24%), 청년형 13만2000명(6.0%)으로 그 뒤를 이었다. 
 
자료/금융위원회
 
한편, 금융당국은 ISA가 국민재산증식 수단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앞으로 수익성 제고와 안정성 도모에 중점을 두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우선 최근 일부 금융사에서 수익률 공시 오류가 났던 점을 반영해 공시수익률을 검증하는 외부전문기관을 이달 8일에 선정했으며, 이달말 제2차 수익률 공시를 할 예정이다. 
 
또한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ISA 세제혜택 증대 방안을 협의하는 등 ISA 저변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 노력을 지속한다는 방안이다. 
 
김기한 과장은 “국민들이 ISA에 자금을 믿고 맡길 수 있는 투자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판매 프로세스를 점검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금융사 자체 개선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되거나 실제 불완전판매 등 위법사항이 적발되면 엄중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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