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구호' 뉴욕 진출…글로벌 사업 시동
2016-09-18 11:17:46 2016-09-18 11:17:46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가 뉴욕 진출을 시작으로 글로벌 사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8일 삼성물산(000830)에 따르면 구호는 지난 14일 패션과 예술의 거리인 뉴욕 소호 지역에서 2017년 봄·여름 시즌 신상품 출시와 관련한 론칭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미국의 버그도프 굿맨, 니만 마커스, 조이스를 비롯해 프랭스의 봉 마르쉐, 영국의 하비 니콜스, 캐나다의 홀트 렌프루, 홍콩의 레인 크로포드 등 글로벌 주요 백화점 마이어와 패션 디렉터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론칭 프레젠테이션 이후 오는 23일까지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뉴욕 법인에서 쇼룸을 운영하고 바이어와 프레스를 초청해 구호를 소개할 예정이다. 
 
구호는 미국 컨템포러리 패션 시장에서 구호의 특징인 미니멀리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상품으로 승부를 보갰다는 계획이다. 2017년 봄·여름 상품은 서커스에서 영감을 받아 텐트, 광대, 풍선 등의 특징을 토대로 아이템별 포인트를 줘 디자인했다. 
 
절제된 라인과 구조적인 실루엣의 제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판매하는 '캐리 오버 라인', 오버사이즈 트렌치코트와 와이드 팬츠 등을 디자이너 감성으로 제작한 '콜렉션 라인', 미니멀한 디자인의 신개념 슈트로 구성한 '에딧 라인' 등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모델 피팅 연구를 통해 글로벌 스탠다드 사이즈 체계를 개발하는 데 힘썼다. 아우터의 경우 한국인 체형보다 어깨 넓이와 소매통은 줄이는 반면 소매 기장과 총 기장은 늘렸으며, 팬츠는 길이를 늘려서 북미와 유럽 여성들의 신체에 최적화된 실루엣을 만들었다.
 
구호는 이번 뉴욕 진출을 토대로 미국 주요 백화점 입점은 물론 중국, 홍콩, 유럽 각지의 주요 온?오프 라인 편집숍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뉴욕 법인과 함께 유통 채널 다각화 작업을 추진해가고 있으며 미국 현지 패션 트렌드와 영업, 마케팅, 유통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법인을 적극 활용, 글로벌 사업을 안정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윤정희 여성복 사업부장은 "구호의 첫 글로벌 프리젠테이션이 뉴욕 패션위크를 주관하는 미국패션협회(CFDA)의 공식 스케줄에 소개되는 등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 패션시장 진출을 알리게 된 것은 우리 패션사에 매우 뜻 깊은 한 걸음이라고 생각된다"며 "뉴욕을 시작으로 유럽, 중국, 홍콩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매출 1000억원이 예상되는 구호는 구호는 향후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2020년에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해 글로벌 여성복 브랜드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가 지난 14일 뉴욕 소호에서 2017년 봄·여름 신상품 출시를 위한 론칭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프레젠테이션 당시 김현정 수석 디자이너(가운데)가 모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삼성물산)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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