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직장여성아파트 '행복주택'으로 다시 태어난다
고용부, 국토부, 근로복지공단, LH 등 업무협약 체결
6개 지역 820가구의 직장여성아파트, 1610가구로 2배 증가
2016-09-19 15:00:00 2016-09-19 15:00:00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전국의 오래되고 낡은 820가구 규모의 직장여성아파트가 2배 증가한 1610가구의 행복주택으로 다시 태어난다.
 
19일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 근로복지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직장여성아파트를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재 서울, 인천, 부천, 춘천, 대구, 부산 등 전국 6개 지역에 820가구의 직장여성아파트가 운영되고 있는데, 이를 행복주택으로 재건축할 경우 약 1610가구로 2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근로복지공단과 LH는 직장여성근로자 주거안정을 위해 직장여성아파트 현 입주 가구에 우선적으로 특별공급하고 나머지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등 행복주택 입주대상자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직장여성아파트는 고용노동부가 저소득 여성근로자의 주거안정과 실질소득 보장을 위해 1988년부터 1990년까지 건립했다.
 
이후 근로복지공단이 위탁받아 35세 이하 저소득 무주택 여성근로자에게 저렴한 임대료로 운영해 왔으나, 최근 건물이 낡어 관리의 어려움과 일부 공실 발생 등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 직장여성근로복지아파트. 사진/국토부
하동수 국토부 공공주택추진단장은 "이번 사업은 도심 내 노후 된 임대아파트를 재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주거환경 개선과 행복주택 공급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방식으로 도심부에 행복주택을 더 많이 건설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직장여성아파트가 행복주택으로 재건축되면 젊은 계층을 위한 다양한 부대복리시설과 인근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주민공공시설이 함께 건설돼 주거여건은 물론, 주변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H와 근로복지공단은 금년 말까지 행복주택 사업승인을 추진하며, 추진과정에서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직장여성들의 임대기간 보장 및 주거안정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최승근 기자 paina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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