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공조 틀안에서 금리정책 운용"
2009-11-17 14:39:44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김재천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국제공조 틀 속에서 금리정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재보는 17일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한국 리더십: 2010년 한국 정상회의 주요 이슈 논의' 콘퍼런스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의 정책금리 변경을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포함할 수 있는지에 대해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이라며 "이런 논의와 관계없이 한은은 국제공조 틀 안에서 국내외 금융·경제상황, 인플레이션과 자산가격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금리정책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재보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순차적으로 사용해야 하느냐 혼합해서 사용해야 하느냐의 문제는 개별국가의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며 "재정건전성이 상대적으로 좋은 우리나라는 선진국과 입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는 긴축재정으로 들어가는 상황에서 '선재정정책, 후통화정책'의 순으로 정책을 집행하는 선진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반대로 재정정책은 유지하면서 금리 인상 등의 통화정책을 먼저 쓸 수도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한은의 이같은 입장과 다른 견해를 밝혔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국장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의 조율이 필요하다"면서도 "긴축 정책을 펴는 과정에서도 재정정책이 먼저 일어나고 통화정책은 나중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국장은 "경제 회복세가 아직 탄탄하지 않고 살얼음판을 걷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부양책을 한꺼번에 철회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출구전략을 시행할지 안할지의 여부에 대한 국제 공조가 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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