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원석기자]
JW중외제약(001060)과 글로벌 제약사 로슈 산하 쥬가이제약이 출자해 설립한 C&C신약연구소가 면역질환치료제, 표적항암제 개발에 착수한다.
C&C신약연구소는 2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혁신신약 후보물질 2종을 확정하고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C&C신약연구소가 공개한 새로운 약물 작용을 가진 혁신신약 후보물질은 총 8종(탐색연구 6종, 동물실험 전임상 연구 2종)이다. 이중 면역질환치료제, 표적항암제의 상업화에 착수할 예정이다. 현재 임상에 착수한 제품은 통풍치료제(2상)이 유일하다.
면역질환치료제 후보물질은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약물로 주목된다.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전임상 동물모델 평가에서 이 약물은 우수한 항염증과 가려움 완화 효과가 확인됐으며, 높은 안전성이 검증됐다. 발매 예상 시점인 2023년경에는 아토피성 피부염 전세계 시장 규모가 약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표적항암제는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 등에 관여하는 신규 타깃 단백질에 대한 신호전달 경로 억제제다. 고형암 중에서 삼중음성 유방암에 항암 효과를 입증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세계적으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면역질환치료제와 표적항암제는 향후 모회사인 JW중외제약과 쥬가이제약에 라이센싱 아웃될 전망이다.
C&C신약연구소가 2010년 신약개발에 착수한 이후 6년만에 성과물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일반적으로 탐색연구부터 임상 후보물질을 도출하기까지 8~10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C&C신약연구소는 바이오 DB 등 독창적인 코어 테크놀러지 플랫폼으로 신약개발 연구기간을 단축할 수 있었다.
이경화 JW그룹 회장은 "글로벌 수준의 테크놀로지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적인 바이오벤처로 성장해 갈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했다"며 "C&C신약연구소의 신약 파이프라인 공개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지속적인 혁신 신약 창출을 기대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자키 타츠미 C&C신약연구소 공동대표는 "JW중외제약과 상호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20여년 동안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해왔다"며 "양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C&C연구소가 글로벌 시장에서 R&D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C신약연구소는 지난 1992년 JW중외제약과 쥬가이제약이 50:50 비율로 출자해 설립한 바이오벤처 법인이다. 지난 24년간 1200여억원을 기초 연구 분야에 투입했다.
(좌측부터)전재광 C&C신약연구소 대표, 이경하 JW그룹 회장, 야마자키 타츠미 C&C신약연구소 대표.사진/JW중외제약
최원석 기자 soulch3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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