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기자]우병우·이석수 특별수사팀(팀장 윤갑근 대구고검장)이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대표이사와 진경준 전 검사장을 조만간 소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특별수사팀 관계자는 21일 "수사는 현재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증거에 따라 확인하는 작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완전히 조율된 건 아니지만 김 대표이사를 조만간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이상철 서울지방경찰청 차장은 다음 주 소환 될 거 같고 진 전 검사장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김 대표이사가 창업한 넥슨은 2011년 당시 우 수석 처가 부동산을 시세보다 높은 1326억원을 매입하며 특혜 시비에 휩싸였다. 이 과정에서 우 수석이 넥슨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또 김 대표이사와 친구 사이인 진 검사장이 우 수석에게 넥슨을 소개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검찰은 이번 소환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우 수석 처가와 넥슨의 강남땅 매매와 관련해 확인할 부분이 있어 김 대표이사를 진 전 검사장보다 먼저 부르는 게 맞다고 본다. 김 대표이사는 현재 피고발인보다는 참고인 성격이 강하다"고 말했다.
또 특별수사팀은 우 수석 아들이 '꽃보직'으로 알려진 서울경찰청 소속 운전병으로 배치될 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과 이 과정에서 우 수석이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 차장을 불러 관련 내용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미 검찰은 자료 확보를 위해 지난 12일 우 수석 아들 보직 특혜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을 관계자 사무 공간과 일부 컴퓨터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차명 소유 의혹이 불거진 우 수석 처가 화성 땅을 원래 소유했던 이모씨 계좌를 분석하는 한편, 계좌 추적이 이뤄진 뒤 소환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달 24일 출범한 특별수사팀을 둘러싸고 압수수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수사 속도가 지지부진한 비판이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해 이날 이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예상했던 수사 속도대로 가고 있다. 현재 압수수색할 건 다했다. 우 수석 주거지는 압수수색 대상에 제외하고 우 수석 가족 회사 '정강'보다 이 특별감찰관 사무실에서 왜 압수수색 물품이 더 많이 나왔느냐 등 말이 나온다"며 "양적인 걸로 판단할 게 아니다. 여러 가지를 참작해 필요한 범위 내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김정주 NXC 대표이사가 지난 16일 오후 공판준비기일 참석하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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