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외국인이 순매수 행진에 나서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19일 코스피시장에서 6514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3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7일 2032억원 순매수에 이어 이날까지 1조원어치를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344억원), 금융업(862억원)을 주로 매수했지만, 다른 업종들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사자’에 나서면서 인덱스 전반을 매수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에 대한 밸류에이션 측면의 매력 부각과 최근 들어 환율 변동성도 일정 정도 완화 양상을 보이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주형 동양종합금융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그간 국내 증시의 부진은 특별한 리스크 없이 부진했던 상황이었으며, 최근 국내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 아래로 떨어지면서 밸류에이션 측면의 매력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 “원화 강세 추세는 변함이 없겠지만, 그간 가파르게 진행된 환율 하락 속도가 다소 완만해지면서 환율 변동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 절상 문제 논의와 맞물려 원화 강세가 예상되면서 수출주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정부의 확고한 환율 안정 의지가 엿보이면서 환율에 따른 리스크 문제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매수세는)국내 증시가 많이 떨어진 만큼 그간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비중조절 차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메릴린치 창구를 통해서 삼성전자를 비롯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 대한 대거 매수세가 유입돼 눈길을 끌었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에 대해 “메릴린치가 지역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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