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경기회복 지연 우려 속에 달러화가 강세로 반전하면서 이틀째 하락했다.
우량주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93.87P(0.90%) 하락한 1만332.44P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4.90P(1.34%) 떨어진 1094.90P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36.32P(1.66%) 내린 2156.82P를 기록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서로 엇갈린 신호를 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는 2주전과 같은 50만5000건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도 10월 11.5 기록에서 11월에는 16.7로 개선됐다.
하지만 지난달 경기선행지수는 0.3% 상승해 예상치 0.5% 상승을 밑돌아 경기 회복 지연 우려를 부추겼다. 여기다 지난 3분기 모기지 연체율이 사상 최고치인 9.64%를 기록했다는 소식까지 겹쳤다.
특히 이날은 기술주의 부정적 전망이 나와 투자심리를 크게 훼손시켰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내년 세계 반도체산업 성장률 전망을 종전 21%에서 18%로 낮추면서 인텔, 텍사스인스트루먼츠 등 기술주의 투자등급도 대거 하향 조정했다. BoA-메릴린치는 반도체주 투자등급 하향의 이유로 경기순환면에서 안 좋은 신호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들며 재고수준이 시장 요구치를 초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외환시장에서는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강세로 반전했다.
국제유가는 나흘만에 하락했다. 달러 강세에다 경기회복 지연으로 수요가 부진할 것이란 염려가 이날 유가를 끌어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물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12달러(2.7%) 하락한 77.46달러에 마감했다.
다만 금가격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사상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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