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코리아나 "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에 사용 안해"
2016-09-28 10:39:51 2016-09-28 10:39:51
[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애경산업과 코리아나화장품이 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되고 있는 보존제 목적의 성분인 CMIT·MIT(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메칠이소치아졸리논)'를 치약과 가글 등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28일 밝혔다. 
 
전날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아모레퍼시픽(090430) 치약 11종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함유됐으며 아모레퍼시픽에 원료를 공급한 미원상사가 애경과 코리아나 등 30여개 업체에도 문제 성분을 포함한 원료를 납품했다고 밝히며 가습기 살균제 파문이 확산된 바 있다. 
 
애경은 이날 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며 "원료공급업체인 미원상사로부터 CMIT·MIT가 함유된 'MICOLINS490(소듐라우릴설페이트)'를 공급받은 적 없으며, 이외에도 CMIT·MIT 성분을 치약 제조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치약제는 의약외품으로 국내에서 벤조산나트륨과 파라옥시벤조산메틸, 파라옥시벤조산프로필 등 3종만 보존제로 허용하고 있는데 애경은 관련법에 따라 CMIT·MIT를 치약 보존제로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애경이 생산 중인 일부 샴푸 제품에는 이번에 문제 성분의 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미원상사의 원료가 사용됐다. 애경이 미원상사에서 공급받은 원료는  'MIAMI L30'과 'MIAMI SCA(S)' 등 2개 성분이다. 
 
애경은 "해당 성분은 사용 후 씻어 내는 제품인 샴푸 제품 중 일부에만 사용하였으며, 이들 원료가 포함되는 경우에도 국내법규 허용 기준 함유량인 '15ppm 이하'에 한참 못 미치는 극미량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이후부터는 미원상사로부터 해당 2개 성분에 대해 CMIT·MIT가 제외된 성분을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경산업은 "CMIT·MIT 성분에 대해 논란이 된 이후부터 전 제품에 대하여 단계적으로 보존제 목적으로 사용되는 문제 성분을 제외하고 있으며, 향후 애경 모든 제품에서 CMIT·MIT 성분을 완전히 배제할 계획이다"이라며 "자체적으로 모든 제품의 성분에 대해 재점검을 진행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현장조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아나(027050)는 "미원상사로부터 납품 받은 성분은 'MICOLIN ES225'바디워시클렌징폼 등 워시오프 형태 제품류에 한하여 법적인 허용치인 15ppm(1ppm=0.0001%) 이하로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치약 및 가글류 제품에 대해서 코리아나화장품은 미원상사 측에서 납품 받은 성분을 사용한 적이 없으며 코리아나화장품에서 생산하는 치약 및 가글류 제품에는 CMIT·MIT 성분을 전혀 함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지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한 대형마트에서 마트 관계자가 가습기 살균제 성분이 검출된 치약을 매대에서 회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원수경 기자 sugy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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