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 “글로벌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 될 것”
“10월 코스닥 시장 상장”
2016-09-29 15:13:48 2016-09-29 15:13:48
[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상장 후 성장성이 높은 자동차, 중대형 배터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수찬 에이치시티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와 같은 목표를 밝혔다.
 
에이치시티는 지난 2000년 현대전자산업 품질보증실에서 분사해 설립된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이다. 시험인증이란 제품에 대한 시험, 검사, 인증을 통해 국가마다 규정하고 있는 특정 요구 기준을 충족하는지 입증해주고 인증획득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엔지니어링 컨설팅산업이다. 주력 사업은 무선통신(RF), 전자파인체흡수율(SAR), 전자파적합성(EMC) 등의 무선통신분야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44억5400만원과 53억7200만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는 각각 144억6800만원과 36억2800만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48%, 12.67% 증가했다.
 
에이치시티는 시험인증과 교정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모바일, 자동차, 의료, 보안 등 모든 산업 내 제품의 생산과 판매, 수출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이수찬 대표는 “각 국가별 자국의 산업과 기술을 인증이라는 새로운 규제를 통해 보호하기 때문에 해당 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해당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할 수 없다”며 “무역기술장벽은 기술과 산업발전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정에 대해서도 “산업현장에 쓰이는 기기들의 측정이 정확하지 않으면 불량품 양산, 잦은 고장, 안정성 미흡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는 만큼 주기적인 교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에이치시티는 스마트폰 시험인증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 대표는 “기존 단순한 통화기능에서 블루투스, 와이파이, 5G 등 다양한 통신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기술은 고도화되고 관련 기능은 다양해지고 있는데 이럴수록 시험인증은 어려워지고 항목수도 늘어나며 시험인증 비용은 지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치시티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자동차와 중대형 배터리 등 신규 분야로 진출하고 해외로도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신규분야 진출을 위해 현재 1동(4층)으로 구성된 본사를 2동(4층), 3동(2층)까지 추가 증축해 자동차 등의 신규 시험실을 구축하며 서비스 생산능력(CAPA)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는 전장 부품에 대해서만 검증을 하고 있다. 이수찬 대표는 “신공장이 완성되면 완성차에 대한 테스트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이는데 과거 현대오토넷, 현대모비스의 지정시험기관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자동차 공인시험소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며 “배터리의 경우 지난해 1월 국내 유일의 민간 배터리 시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미국 현지 시험실을 설립하는 등 미국, 베트남, 이란, 인도로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수찬 대표는 “최근 정부에서 하던 인증 업무를 민간 시험인증 전문기업으로 이양을 검토하는 등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향후 무선통신, 배터리, 자동차, 의료기기 등 6개 인증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치시티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6~7일 청약을 받아 10월 중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9200~2만2500원이다.
 
이수찬 에이치시티 대표가 29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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