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기자]
제주항공(089590)은 한글 반포 570돌을 맞이해 국립국어원의 자문을 받아 한글날인 오는 9일부터 31일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모든 항공편 기내에서 우리말로 바꾼 기내방송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우리말 기내방송을 통해 제주항공은 한글문구를 새긴 종이잔으로 음료를 제공하는 등 승객과 승무원이 한글의 아름다움을 돌아볼 수 있는 기내행사를 진행한다. 이를테면 이륙과 착륙은 각각 '날아오를 때'와 '땅에 내릴 때'로 표현하는 등 우리말로 표현이 가능한 한자어와 외래어를 뺐다.
또 비행기는 '나는 기계'라는 말을 풀어 '날다'와 기계 또는 장치를 뜻하는 우리말 '틀'을 합성해 '날틀'로 표현했다. 이밖에 여행은 나들이로, 제주항공을 소개할 때 쓰는 신선한 등의 꾸밈말은 새롭고 산뜻하다는 뜻을 가진 '새뜻한' 등으로 바꿔 방송한다.
제주항공 승무원이 순 우리말이 새겨진 종이컵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이 같은 방송문안은 국립국어원의 도움을 받아 완성했다. 우리말 기내방송은 국내선과 중국, 일본, 홍콩, 대만, 태국,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괌, 사이판을 오가는 국제선 전편에서 실시된다.
모든 기내에서 제주항공 객실승무원이 손글씨를 새겨 넣은 종이컵으로 음료서비스도 제공한다.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또바기 제주항공과 함께 하세요'라고 쓰인 종이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
제주항공(089590)한글날'로 태그해 올리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한글날이 있는 매년 10월에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되새기기 위해 2008년부터 이 같은 기내방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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