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이번주(10~14일) 국내 증시는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3분기 어닝시즌에 집중할 예정이다.
9일 증권가는 이번주 코스피가 2040~209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7일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3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미국에서도 10일(현지시간) 알코아를 시작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3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3분기 어닝 시즌 추정치가 다소 하향 조정된 가운데, 기대치를 낮추고 실적 호전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투자는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39조원으로 2분기 말 추정치였던 40조원보다는 2.5% 감소했지만 작년 3분기 32조2000억원보다는 21.1% 증가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업종별로는 정유가 전년 동기 대비 252.4% 증가, 패션이 85%, 화장품과 운송이 각각 36.7%, 21.9%, 은행과 철강이 17.6%, 14.3%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건설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2,6% 줄어들고 조선과 디스플레이 역시 121.3%, 41%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종목별 실적 옥석 가리기에 주력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NH투자증권 역시 “1분기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로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높아져있지만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며 “최근 실적 전망치가 상향되고 있는 업종은 반도체, 은행, 철강, 운송 등이고 하향 조정되고 있는 업종은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에너지, 자동차 등”이라고 분석했다.
이 밖에 주목해야 할 이슈로는 9일 열리는 미국의 2차 대선 TV 토론이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세금 회피 문제가 부각된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모습을 보인다면 증시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미 첫번째 회의 이후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10%포인트 이상 앞서는 상태다.
이 밖에 9~13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릴 제 23회 세계 에너지 회의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 지난달 28일 비공식회담을 통해 원유 감축을 결정한 OPEC이 다른 합의안을 마련한다면 유가와 세계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10~15일 한반도 전 해역에서 열리는 한미 연합해상 기동훈련도 불확실성을 키우는 부분이다. 북한의 기습 도발 및 중국의 정치적 반발의 경우 소비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사진/뉴스1
우성문 기자 suw1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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