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중국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중국현지에 해외 첫 완성차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내 생산시설 확보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자동차시장내 점유율을 늘려 '글로벌 SUV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쌍용차(003620)는 중국 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중국 섬서기차그룹과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LOI(합자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날 중국 섬서성 서안시에서 진행된 조인식에는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 상관길경 서안시 시장 등이 참석했다.
최종계약이 체결되면 합작회사는 쌍용차의 첫 해외 생산거점이 된다.
그동안 쌍용차는 중국정부 정책과 자동차시장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중국의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중국 내 첫 해외 생산공장 설립을 검토해 왔다. 특히 서안시는 중국대륙 중앙에 위치해 지리적 이점이 크다는 점이 고려됐다.
앞으로 쌍용차는 섬서성 서안시 서안경제기술개발구역 내 엔진 공장을 갖춘 완성차 생산시설 건설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쌍용차는 제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주요 협력사들과의 동반진출을 통한 자동차산업 클러스터를 구축, 현재 쌍용차가 생산·개발 중인 모델들을 순차적으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합자의향서 체결에 따라 쌍용차와 섬서기차그룹은 합작회사 설립에 대한 세부사항 협의를 위해 서안프로젝트팀을 구성, 쌍용차 이사회 승인뿐 아니라 섬서성과 시정부와 함께 중국 중앙정부 승인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1968년 설립된 섬서기차그룹은 상용차를 생산해 왔으며 중국기계 500강 기업 중 21위에 올라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한중 FTA에서 자동차가 관세혜택 품목에서 빠져서 현지공장이 없는 쌍용차는 수출 때 22.5%의 높은 관세를 내야 해 불리했었는데 로컬브랜드와 현지 합작생산을 하게 되면 가격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판매물량 증대를 위해서는 중국현지 완성차 생산공장 설립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쌍용차의 첫 해외 생산거점이 될 합작회사는 글로벌 SUV 기업으로 도약해나가려는 쌍용차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왼쪽)와 원굉명(袁宏明, 위엔홍밍) 섬서기차그룹 유한책임공사 동사장이 합자의향서 체결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쌍용차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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