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중국의 수출이 크게 줄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이날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45.26포인트(0.25%) 내린 1만8098.94로 장을 마쳤다. S&P 500 지수는 6.63포인트(0.31%) 떨어진 2132.55를, 나스닥 지수는 25.69포인트(0.45%) 하락한 5213.33을 각각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1.10% 후퇴했다. 에너지와 기술 업종도 각각 0.66%, 0.62% 하락했다. 이어 원자재(-0.49%), 임의소비재(-0.32%) 순으로 떨어졌다.
유틸리티 업종은 1.26% 상승했다. 부동산도 0.52% 상승했다. 헬스케어(0.06%), 산업(0.02%), 통신(0.01%), 필수소비재(0.01%) 등은 변동폭이 적었다.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조지 워싱턴 동상. 사진/AP
투자 심리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요소는 중국 경제였다. 중국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하면서 증시를 압박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무역수지가 419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0%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수입은 1.9% 감소했다.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24만6000명으로 전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1973년 11월 이후 4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고용시장이 견고하다는 의미다. 고용지표가 좋을 수록 미국 경제가 건강하다는 신호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다. 금리 인상은 일반적으로 주식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장중 1만8000선 밑으로 내려갔으나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낙폭을 줄였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전날보다 0.5%(0.26달러) 오른 배럴당 50.44달러를 기록했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490만배럴 늘었지만 원유 생산량이 2014년 6월이후 최저치로 줄면서 유가를 끌어올렸다.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감소도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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