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위기를 겪던 독일의 대표 자동차업체 폭스바겐이 아시아를 발판으로 수렁에서 탈출했다. 판매량 기준 세계 1위 자리도 탈환했다.
지난 14일 중국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올해 1~9월 폭스바겐의 중국 판매는 총 28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늘었다.
아시아 전체 판매량은 311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8.1% 증가했다. 중국이 아시아 지역 판매의 92% 가량을 차지했다. 중국에서는 배출가스 파문이 무색한 수준이다.
독일 폭스바겐 승용차 부문 영업·마케팅 총괄담당인 위르겐 슈탁만은 "폭스바겐 세계 판매의 절반이 중국에서 소비된다"며 "중국시장은 폭스바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의 한 폭스바겐 판매점 앞의 폭스바겐 로고. 사진/AP
아우디와 포르쉐 등 폭스바겐그룹이 보유한 모든 차량 브랜드의 세계 판매는 지난달까지 760만대 가량이 팔렸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2.4% 늘었다. 올해 폭스바겐그룹의 총 판매량은 1000만대를 넘을 전망이다. 일본 도요타를 뛰어넘는 세계 1위 수준이다.
폭스바겐은 중국 이외 지역에서는 파문 여파로 고전했다. 미국 판매가 6.1% 줄었고 러시아에서도 5.4% 감소했다. 브라질에서는 36.6%나 급감했다. 남미 전체 판매량도 27.2% 떨어졌다.
유럽 판매는 3.5% 늘었지만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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