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012330)는 1·2차 협력사 101개사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우수협력사 벤치마킹' 행사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수협력사 벤치마킹'은 현대모비스의 품질인증제도인 MSQ(Mobis Supplier Quality)를 취득한 협력사 1곳을 다른 1·2차 협력사 관계자들이 공장을 직접 둘러보고 우수 경영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공분야 우수협력사 1곳이 벤치마킹 대상으로 선정됐다. 경상북도 성주에 위치한 ㈜이루테크는 전자식조향장치인 MDPS에 장착되는 모터 케이스와 하이브리드카 전기모터 커버를 주로 생산하는 업체다. 주요 적용차종은 쏘렌토, LF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등이다.
이루테크는 공정 전산화와 설비 자동화로 두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MES라는 제조전산화시스템을 올해부터 도입해 제품 불량률을 '0'에 가깝게 낮췄다. MES는 전체 작업 공정을 사람이 아닌 시스템이 통제한다. 작업자가 가공수치를 제대로 입력했는지, 기준에 맞게 공정 검사를 진행했는지 등을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사전에 불량품 발생을 차단할 수 있다.
올 초부터는 라인에 로봇을 투입해 생산원가도 절감할 수 있었고 자동화율은 35%에 이른다.
조현호 이루테크 대표는 "제조과정에는 인력과 시스템, 품질 관리 등 여러 측면에서 불완전한 요소들이 많이 있다"며 "공정 전산화와 자동화를 잘 활용하면 품질을 높이고 고객사에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벤치마킹 행사는 지난해와 비교해 규모가 커졌다. 올해는 1·2차 협력사를 합쳐 101개사 111명이 참석해 지난해 92개사 95명보다 늘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협력사 상생경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해 나가고 있다. 올해는 협력사의 에너지절감 방안 등을 지원하는 '에너지경영 컨설팅'을 새로 도입했다. 또한 지난 1월부터 매출 5000억원 미만 중견기업까지 현금결제 대상을 확대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08년부터 모든 중소기업 협력사에 현금결제를 해오고 있으며 2014년 매출 2000억원 미만, 2015년 매출 3000억원 미만 기업으로 그 대상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1·2차 협력사 대표 및 임원들이 우수협력사 벤치마킹을 위해 방문한 (주) 이루테크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배성은 기자 seba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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