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대만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만 통계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1.29%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마이너스(-) 0.8%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양호한 실적으로 블룸버그통신의 전문가 예상치 2.6% 하락에 비해서도 크게 개선된 것이다.
대만의 3분기 경제성장률 하락 둔화는 중국의 수출 수요 증가에 따른 대만 제조기업들의 실적 호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만 경제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은 중국의 수요 증대 속에 지난 9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 증가 폭은 전년 동월 대비 10.6%를 기록했고 향후 3개월 간의 수출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수출 주문 역시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 같은 경제 여건 개선은 이미 고용상황 호조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
대만의 실업률은 지난달 최근 13개월래 처음으로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대만 최대 반도체제조업체 TSMC를 비롯한 기업들이 신규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쳉 쳉-마운트 시티그룹 연구원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훨쩍 뛰어 넘었지만 아직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쳉 연구원은 "현재 성장률 역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대만의 경제성장률은 내년 1분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 속에 대만통계청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4.04%에서 -2.53%로 올려 잡았다.
내년 전망치 역시 종전 3.92%에서 4.39%로 상향 조정해 경제회복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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