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3분기 실적, 소폭증가에 그칠 듯
주요 6개사 전분기보다 4.2% 증가…ELS 손실감소
2016-10-17 15:59:12 2016-10-17 15:59:12
[뉴스토마토 김재홍기자] 올해 3분기 증권사 실적은 2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이 감소했지만 위탁수수료 수익과 채권평가이익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037620), 미래에셋대우(006800), NH투자증권(005940), 한국금융지주(07105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등 주요 6개 증권사의 3분기 당기순이익 예상규모는 3328억원이다.
 
이들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 3193억원과 비교하면 4.23% 증가한 수치다. 대신증권이 제시한 6개 증권사 예상실적은 2분기보다 2.10% 증가한 3260억원 수준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2분기에는 ELS 운용 관련 손실을 입은 증권사들이 있었지만 3분기에는 비교적 안정된 추세를 보였다”며 “다만 증권사 실적에는 채권평가이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채권평가이익이 축소됐고, 그 외 실적개선을 이끌만한 요인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ELS 조기상환 규모는 11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4.6% 증가하면서 손익이 개선됐다”면서도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1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6.1% 감소하면서 위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주요 증권사 3분기 실적은 2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김재홍 기자
 
에프앤가이드와 대신증권 전망을 보면 미래에셋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은 2분기에 비해 실적개선이,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은 실적하락이 예상됐다.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의 경우 한국거래소 지분 2% 처분으로 매각이익이 40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실적이 18%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본다”며 “반면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014년 KT ENS 관련 소송 2심에서 최근 패소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371억원 반영됐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4분기 증권사 실적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황세운 실장은 “다음달 금융당국의 파생상품 건전화 방안을 발표하는데 규제강화가 예상된다”며 “증권사 입장에서는 ELS 실적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강승건 연구원도 “계절적으로 4분기에는 기관 및 외국인의 회전율이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3분기에 비해 위탁수수료 수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출처/에프앤가이드, 대신증권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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