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기자]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대체 수요를 잡기 위해 아이폰7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50만대 정도가 사용되고 있는 갤럭시노트7에 대한 후속 조치도 여전히 이통사의 발목을 잡고 있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이통3사는 오는 21일 아이폰7 출시 행사를 열고 고객 잡기에 나선다. KT는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아이폰7 론칭 페스티벌'을 열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강남 직영점과 코엑스점 등 9개 직영점에서 '아이폰7 출시 기념 이벤트'를 개최할 계획이다. SK텔레콤도 아이폰7 출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이통3사는 아이폰7에 특화된 단말 보상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제휴카드와 연계한 할인 혜택도 공개했다.
이통3사가 아이폰7 띄우기에 나섰지만 고민은 여전하다. 갤럭시노트7 교환 환불 문제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을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7 구매자들은 배터리 발화 우려를 제외하면 제품 성능 면에서 만족도가 높아 교환이나 환불을 꺼리고 있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아이폰7이 갤럭시노트7의 유일한 대항마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갤럭시노트7에 대한 높은 만족도 때문에 구매자들이 교환이나 환불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매자들의 제품 만족도와 달리 일선 유통망에서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 정산 문제로 갤럭시노트7 교환과 환불에 소극적인 모습도 목격됐다. 18일 서울 송파구의 한 휴대전화 판매점주는 "갤럭시노트7 교환이나 환불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이 없어 현재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는 고객이 갤럭시노트7을 환불할 경우 유통망에서 이통사에 돌려줘야 하는 리베이트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는 지난 13일 성명서를 통해 삼성전자에 갤럭시노트7 리베이트 전액을 보존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애플의 새 스마트폰 '아이폰7', '아이폰7 플러스' 예약 판매 첫 날인 지난 14일 서울 세종대로 KT스퀘어에 아이폰7의 홍보 포스터가 붙어 있다. 사진/뉴스1
신지하 기자 sinnim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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