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텍, 상승세 유지 열쇠는 '계절성 완화'
2016-10-20 15:42:32 2016-10-20 15:42:32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코스닥 시장에서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오텍(067170)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오텍은 올 들어 꾸준히 상승세를 탔다. 지난 1월4일 4950원이었던 주가는 3월17일 6010원을 기록하며 6000원대로 올라섰고, 7월18일에는 7110원으로 상승했다. 이후 8월5일 8040원, 9월22일 1만500원, 10월14일 1만3700원을 기록하며 연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20일 장마감 기준으로 오텍은 전날보다 1.43% 오른 1만415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9개월 사이 오텍의 상승률은 185.86%에 이른다.
 
이와 같은 오텍의 지속적인 상승 흐름은 폭염과 신제품 에어컨의 판매 호조로 인한 자회사 오텍캐리어의 매출 성장세와 전 사업부문의 호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오텍이 에어컨에 편향된 매출 구성을 다각화하고 있고, 이를 통해 계절성 완화에 성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주가 전망에도 파란불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본업인 오텍의 특수차량 부문 신제품 출시와 주요 자회사의 신사업인 보일러, 파킹시스템 등의 성장으로 오텍의 체질개선을 전망한다"며 "오텍은 지난해 12월 국립중앙의료원과 84억원 규모의 음압 앰뷸런스 공급계약을 체결하였으며, 향후 국내 주요 의료원과 국가기관향 추가적인 수요가 있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텍캐리어의 계절성을 완화시키기 위한 신제품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 사업이 본궤도에 진입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오텍캐리어의 보일러 매출은 15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올해 보일러 매출은 약 3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텍은 지난 3월 오티스 엘리베이터 코리아로부터 '파킹시스템' 사업을 인수했는데 기계식 주차 설비 설치 및 유비보수를 통해 이익을 창출하는 안정적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한 고수익성 사업부로 향후 오텍의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오택이 종전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IBK투자증권은 오텍의 목표주가를 1만5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40% 상향했다.
 
김종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 상향 요인은 추정 이익 증가에 따른 EPS 상승과 타겟 멀티플 16.3배(기존 타겟 멀티플 12.8배)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타겟 멀티플은 동종업체 2016F P/E 18.1배 대비 10% 할인된 수치"라며 "산업용 에어컨 및 하이브리드인버터 보일러는 계절적 비수기인 4분기에도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하이브리드인버터 보일러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약 300억원 수준이지만, 수출 여부에 따라 더 높은 실적 달성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정해욱 기자 amorry@etomato.com
 
오텍이 에어컨에 편향됐던 매출 구성을 다각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오텍캐리어의 신제품 '인버터 하이브리드 보일러'의 시스템 원리. 사진/오텍캐리어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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