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희석기자] 미국 전자업체 애플이 3개 분기 연속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아이폰 판매가 줄면서 실적이 악화됐다.
애플은 2016회계연도 4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급감한 90억달러라고 2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1.67달러로 톰슨 로이터가 예상한 1.65달러보다를 소폭 상회했다. 4분기 매출은 469억달러로 9% 감소했다.
애플의 2016회계연도 전체 순이익은 457억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의 회계연도 기준 4분기는 9월 24일까지로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7 출시 후 1주일밖에 지나지 않아 아이폰7 관련 실적은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올해 매출과 이익은 2001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며 "그래도 여전히 미국 기업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좋은 기업"이라고 전했다.
미국 뉴욕 메이시백화점의 애플 매장. 사진/AP
애플은 2017회계연도 1분기 매출이 760억~780억달러로 아이폰7 출시 등에 힘입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총이익률도 38~38.5%를 유지할 전망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애플 전체 매출의 63% 가량을 아이폰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발표 후 애플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1.5% 가량 하락했다.
유희석 기자 heesu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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