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오로라(039830)는 1981년 9월에 설립된 오로라무역상사를 모태로 하며 1985년 9월 법인 전환했다. 지난 2000년 1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다. 회사는 캐릭터 완구 제조 및 판매를 주업으로 한다. 국내 상장 완구회사 중 유일하게 캐릭터 개발부터 시작해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갖추고 있다.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664억5255만원과 63억1958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70%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12.47% 감소했다.
오로라는 서울 본사를 기점으로 미국, 영국, 홍콩에 판매법인을, 인도네시아와 중국에 생산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 80여국에 연간 약 3000만개의 캐릭터완구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회사는 단순하게 인형만 생산하는 것이 아닌 완구유통과 캐릭터 라이센싱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었다. 이를 통해 종합 캐릭터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오로라가 위치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회사의 성장전략을 들어봤다.
오로라 본사 내부. 사진/유현석 기자
본사에는 수많은 인형들이 브랜드별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라인이나 카카오 캐릭터들도 눈에 들어왔다. 이와 함께 이곳에서는 제품에 대한 개발이 한창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회사에 자체적으로 7만여개의 캐릭터 데이터베이스(DB)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제품에 들어가는 원단의 종류나 과거 만들었던 상품들과 비교하고 품질을 개선할 수 있게 된다”며 “제품이 어설프게 만들어지면 소비자가 외면하는 만큼 캐릭터 상품의 품질도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자체 캐릭터 개발과 라이센싱 등으로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있다. 그 선두에는 자체 캐릭터 ‘유후와 친구들’이 있다. 희귀 생물에서 모티브를 따온 유후와 친구들은 올해 9살을 맞이했으며 지난 2007년 출시 이후 4000만개가 넘게 팔렸다. 특히 2009년 애니메이션으로 첫 방영된 후 시즌 3까지 나왔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몬도TV와 시즌4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김용연 오로라 상무는 "크리스마스 때 영국의 최대 장난감 백화점 햄리스의 외부 진열대가 유후와 친구들로 꾸며졌고 유럽 맥도날드에서는 해피밀 세트로 나오기도 했다”며 “내년에 시즌4가 방영되면 유럽부터 남아프리카까지 몬도TV가 커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오로라는 몬도TV, EBS, 중국의 QY 엔터테인먼트와 회사의 2번째 애니메이션인 '큐비쥬'를 공동 제작했다. 몬도TV는 영어 더빙과 글로벌 방송 배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큐비쥬는 지난 3월부터 EBS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회사는 현재 큐비쥬에 대한 인지도 강화 활동에 나서고 있다.
김용연 오로라 상무. 사진/유현석 기자
오로라가 새롭게 시작한 완구유통사업도 급격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완구유통사업에 진출했다. 지난 9월 용인시에 ‘토이플러스 구성점’을 신설하는 등 현재까지 총 7개의 매장이 문을 열었다. 김용연 상무는 “유통사업의 경우 투자비를 적게 들여 손익분기점(BEP)을 빠르게 맞추고 있다”며 “매장의 숫자는 정해둔 것은 아니지만 지속적으로 더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로라는 장기적으로 중국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오로라와 큐비쥬 애니메이션을 공동으로 제작하는 QY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는 QY엔터와 큐비쥬 라이선스 사업을 준비 중이다.
김 상무는 “현재 중국의 식품 유통 업체인 해지촌을 통해 큐비쥬의 캐릭터들이 소시지나, 김 등에 접목돼 판매되고 있다”며 “QY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여러 중국 업체들과 접촉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장기적인 관점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로라의 제품들이 진열된 모습. 사진/유현석 기자
오로라는 이 밖에 게임 쪽으로도 사업방향을 넓혀가고 있다. 오로라는 지난 8월 게임 개발사 핀콘과 게임 ‘헬로히어로’ 신작을 공동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개발되는 게임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레이를 접목한 형태다. 칩이 내장된 게임캐릭터가 스마트토이(캐릭터완구)와 결합돼 평소에는 완구로 사용한다. 게임플랫폼에 연결하면 게임 내에서 캐릭터로 나타나 플레이어가 조종할 수 있다. 오로라는 여기에서 스마트토이 부분을 담당한다.
회사는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도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 하반기에 시작한 완구 유통 사업이 올해 실적에 모두 반영되는데다 성수기인 4분기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고객군 확대 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로라 본사 전경. 사진/유현석 기자
유현석 기자 guspow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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