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지난 9월 발효된 '청탁금지법(김영란법)'으로 외식산업이 불황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올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한정식집과 해산물 전문점, 출장음식서비스업종 등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6년 3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3분기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67.51로 전분기 70.55보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산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해 같은기간을 100으로 보고 이와 비교해 최근 3개월간 외식업계의 경제적 성장 및 위축 정도를 파악해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에 가까울수록 경기가 좋다는 것을 의미하며 정부는 지난 2012년 1/4분기 이후 매분기마다 발표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한식음식점과 치킨전문점이 각각 64.46과 66.0으로 3분기 침체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 휴가와 추석 등 긴 연휴이 늘었고, 김영란법 따른 외식지출 감소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올 4분기에도 외식 경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단가가 높은 한정식 전문점과 해산물 전문점의 경우 앞으로 3~6개월 간 성장 및 위축 정도를 나타내는 미래경기지수가 각각 62.33, 63.21로 전망됐다.
연말 특수로 수요가 늘어나는 출장음식서비스업도 미래경기지수가 63.71로 역시 경기가 어두울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 전반적으로도 연말 특수에 힘입어 전망지수가 3분기보다 나아진 71.04로 예상되지만 지난해엔 못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주요 업종별 외식산업 3/4분기 경기전망지수. 자료/농림축산식품부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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