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코오롱플라스틱(138490)이 자동차 경량화 핵심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고부가가치 컴파운드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코오롱플라스틱은 최근 경북 김천시 어모면의 김천일반산업단지에 6만6000㎡(약2만평) 규모의 고부가가치 컴파운드 제품 생산을 위한 김천2공장을 완공하고 가동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컴파운드'는 플라스틱 베이스(Base) 제품에 특정 첨가제를 혼합해 고객사가 요구하는 다양한 물성을 충족시키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으로, 최근 자동차 경량화 추세와 맞물려 사용량이 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폴리아마이드(PA), 폴리옥시메틸렌(POM) 등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기반으로 수백여종의 컴파운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코오롱플라스틱은 기존 김천1공장과 상주공장으로 이원화 됐던 컴파운드 생산설비를 김천2공장으로 통합하고, 생산량도 기존 3만5000톤에서 5만톤으로 늘렸다.
특히 김천2공장의 제품 생산의 전 과정에 코오롱이 자체개발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생산공정을 최적화했다. 또 공정제어 데이터 수집시스템(SCADA System)을 통해 전 공정의 가동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를 빅데이터화하여 지속적인 공정개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생산계획시스템과 연계하여 생산정보에 따라 필요한 원부원료를 자동공급하는 원료자동공장치, 자동이송 혼합장치를 통해 모든 원료 및 첨가제를 자동으로 계량·혼합하여 정확한 원료가 혼합·투입되로록 했다. 건조 공정에서는 기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제품별 최적 온도 및 습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설계해 고품질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장희구 대표이사는 "김천2공장은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로 자동화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업계의 통설을 깨고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차별화 된 컴파운드와 복합소재 같은 고기능성 플라스틱 소재에 선제적 투자를 실시함으로써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오롱플라스틱은 이날 공시를 통해 올 3분기에 매출 561억원, 영업이익 50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6.8% 늘었다. 누계실적으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71억원, 144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경북 김천시 어모면의 김천일반산업단지에 6만6000㎡(약2만평) 규모로 준공된 김천2공장 조감도. 사진/코오롱플라스틱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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