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긴급대출 규모를 축소하는 소규모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블룸버그통신은 자체 전문가 조사를 통해 이날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는 ECB가 현행 1%인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시중은행을 대상으로 한 12개월 만기 대출을 제외한 긴급대출프로그램 축소를 결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ECB는 현재 3개월 만기 대출과 6개월 만기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전후 최악의 경기침체에서 탈출하기 위해 시장에 저리로 자금을 공급해온 ECB는 지난달 최근 유로존 경제가 바닥을 찍었다는 판단과 함께 과잉유동성에 따른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점진적인 출구전략에 나설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반면 ECB는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선 아직 조심스런 입장으로 당분간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ECB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보다 먼저 금리인상에 나설 경우 달러 대비 유로화 강세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
제임스 닉슨 소시에테제네랄 런던 지점 수석연구원은 "ECB로선 본격적인 출구전략 시행 시점을 결정하는데 매우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ECB는 소규모 출구전략 시행이 금리인상의 예고로 받아들여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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