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1조달러 시대 '옛말'…올해 8900억달러 그칠듯
한국 교역 규모 점차 후퇴…2010년 수준 전망
2016-11-02 16:04:44 2016-11-02 16:04:44
[세종=뉴스토마토 이해곤기자]한국의 무역규모가 점차 후퇴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실상 한국 무역 규모 1조달러 달성은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 2011년 처음으로 무역규모 1조 달러를 넘어섰다. 2011년 교역액은 1조809억달러로 이후 2012년 1조2000억달러, 2013년 1조752억달러, 2014년 1조988억달러로 4년 연속 1조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9633억달러로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올해는 더욱 낮은 교역규모를 나타낼 전망이다.
 
지난달까지 잠정 집계한 교역액은 수출 4051억달러, 수입3301달러로 총 7352억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무역규모 8071억달러에 비해 8.9%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올해 교역규모는 9000억달러에도 못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남은11월과 12월 교역액이 지난달 수준인 760억달러를 기록한다면 올해 교역규모는 8900억달러 수준에 그치게 된다.
 
한국의 무역규모가 9000억달러 아래였던 것은 8916억달러를 기록한 2010년이 마지막이었다. 무역규모만 놓고 본다면 한국의 경제가 6년 전으로 후퇴한 셈이다. 
 
다만 남은 두 달 동안 경기가 나아진다면 9000억달러 선은 지킬 가능성도 있다. 정부는 자동차 파업과 갤럭시노트 단종 사태가 수출에 영향을 줬고, 수출은 최근 회복세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채희봉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지난달 자동차 파업과 스마트폰 단종, 줄어든 조업일수로 인해 감소한 수출액이 21억1000만달러"라며 "이같은 원인이 없었다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이 1.7% 늘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세종=이해곤 기자 pinvol197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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