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009830)은 200억엔(약 2214억원) 규모의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했다고 3일 밝혔다. 사무라이 채권은 해외 기업이 일본 금융시장에서 엔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국내 공기업과 금융권을 제외한 사기업이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한 것은 지난 1996년
삼성전자(005930) 이후 처음이다. 그외 해외 기업으론 미국 통신회사인 아메리카모빌(America Movil)이 2011년 사무라이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엔화 기준 연 0.72%의 고정금리, 만기는 3년으로 발행대금은 오는 10일 입금되며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일본이 마이너스 금리 상황이어서 국내보다 저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사무라이 채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보수적 성향의 일본 투자기관 대상으로 3년 만기, 200억엔이라는 장기, 대규모의 채권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석유화학 사업의 안정적인 실적과 태양광 사업의 꾸준한 성장에 긍정적 평가를 했기 때문"이라며 "금융비용 절감은 물론 자금 조달원의 다변화로 안정적인 자금 조달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6월 일본 신용평가사인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한 단계 상향 조정된 등급 'A-'를 받았다.
한화케미칼 울산공장 전경. 사진/한화케미칼
조승희 기자 beyon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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