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외국인의 국내 상장채권 보유액이 11월말 현재 57조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994년 자본시장 개방 이후 최고치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1월말 현재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작년말 대비 20조원 증가한 57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29조5000억원이 만기상환 됐지만 외국인의 채권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보유액은 지난 199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통안채(38조원)를 중심으로 순매수세를 지속하면서 49조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6조2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만기상환액을 감안하면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액(순유입액에서 순매수액을 뺀 금액)은 19조5000억원이다.
외국인은 연초에만 해도 국채 매도, 통안채 매수의 거래패턴을 보였지만 하반기 들어 금융시장과 실물부문에서 모두 안정세를 보이자 국채 및 통안채 모두에서 매수 패턴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10월에는 9조7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월간 순매수 규모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국적별로는 태국(14조6000억원)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계 투자자가 28조9000억원(외국인 전체의 59.0%)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수세를 견인한 반면, 유럽의 주요 투자자인 프랑스, 아일랜드 등은 각각 5000억원, 1조원을 순매도하면서 국내 상장채권 투자 규모가 축소됐다.
이에 따라 상장채권 보유 규모에 있어서도 아시아계 투자자의 국내 채권보유액이 27조2000억원(전년말 대비 13조9000억원 증가)으로 외국인 전체 보유채권의 47.3%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