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다혜기자] 내년부터 학교와 자치구가 지역사회 시설과 프로그램을 활용해 교육을 공동으로 책임지는 '마을 방과후학교'가 도입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서울 9개 자치구와 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마을 방과후학교'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범 운영에 참여하는 자치구는 성북구, 강북구, 도봉구, 노원구, 은평구, 서대문구, 양천구, 구로구, 금천구 등 9곳이다.
자치구 9곳은 지역 내 초등학교·중학교와 협력해 체육관이나 전시관 등의 지역사회 시설을 활용해 자치구별 특색을 살린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3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 교육청과 협력해 마을방과후학교 지원체제를 구축하고 마을의 우수한 인적자원을 발굴·육성한다.
시범 운영할 마을방과후학교 모델은 '학교지원형 마을방과후학교''마을 공급형 방과후학교''개별 학교 맞춤형 마을방과후학교'사회적 협동조합 마을방과후학교'등 네 가지다.
먼저 구로구가 채택한 '학교지원형 마을방과후학교'는 학교가 운영하는 방과후학교에 자치구가 재정지원과 행정인력, 관련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형태다.
'마을공급형 방과후학교'와 '개별학교 맞춤형 마을방과후학교'는 학교가 아닌 자치구가 방과후학교의 운영주체가 되어,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을 필요한 학교에 공급하거나, 특정 학교에 맞게 개발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형태다.
마지막으로 '사회적협동조합 마을방과후학교'는 자치구가 지역의 사회적 협동조합을 발굴 ·육성해 방과후학교를 이 협동조합에 위탁해 운영하는 형태다.
각 자치구는 네 가지 모델 중에 지역과 학교 실정에 적합한 모델을 적용해 방과후학교를 운영할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앞으로 교육청, 자치구 담당자로 구성된 ‘마을방과후학교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시범 운영에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마을 방과후학교 사업을 통해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방과후학교의 질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9월22일 오전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 열린 '2016 대한민국 교육기부 & 방과후학교 박람회'를 찾은 어린이들이 BNK부산은행 부스에서 마련된 은행 금고 체험존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다혜 기자 snazzy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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