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 졸업, 국내서 실패 후 일본서 꿈 찾았어요"
'해외진출 성공수기·사진 공모전' 당선작 발표
수기 부문 김세정씨, 사진 부문 강국희씨 대상
2016-11-17 16:00:40 2016-11-23 14:39:58
[세종=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지방 4년제 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한 김세정(29·)씨는 아르바이트와 취업 준비를 병행하며 면접을 보러 다녔지만 번번이 취업에 실패했다. 그러던 중 일본어 자격증을 무기로 일본 취업에 도전해보라는 친구의 말을 듣고 지난해 글로벌취업상담회에서 지원서를 내게 됐다. 그렇게 김씨는 일본 간사이항공에 취업(지상직)해 올해 입사 1주년을 맞았다.
 
김씨는 면접 당일 일본 기업 관계자는 한국 기업에서나 물어볼 법한 호구조사가 아닌 나라는 사람, 그 자체의 가능성과 경험을 봐줬다그리고 나의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알게 됐고, 이는 일본 취업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지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김씨는 현재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일하면서, 앞으로 더 큰 성장을 위해 영어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학벌과 스펙을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극복하고 해외진출에 성공한 청년들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진행한 ‘2016 K-Move 해외진출 성공수기·사진 공모전최종 당선작을 17일 발표했다. 지난 91일부터 지난달 20일까지 진행된 공모전에는 수기 173, 사진 109점 등 총 282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중 수기 및 사진 부문에서 각각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총 36작품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에는 수기 부문에서 김세정씨의 스물여덟 취준생, 일본 취업이라는 꿈을 꾸다’, 사진 부문에서는 강국희씨의 나만 알고싶은 노다지를 공유합니다가 각각 선정됐다.
 
수상작 중에는 취업 성공 사례뿐 아니라 새롭게 해외 진출을 꿈꾸게 된 사례도 있었다. 우수상에 선정된 최아영씨(27·)는 스물다섯 나이에 교육대학교에 입학했지만, 수업과 과제에 지쳐 진로에 대한 고민에 빠졌다. 그러던 중 올해 여름방학을 맞아 키르키스탄에 한국어 교육 봉사를 가게 됐고, 그곳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함께 추억을 쌓았다.
 
최씨는 통역봉사자 아이가 다가와서는 한국인 선생님들 덕분에 한국어를 잘하게 됐다며 내 손을 잡았는데 그때 왠지 모를 뿌듯함과 책임감이 들었다봉사를 통해 내 인생의 목표를 확실하게 깨닫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 더 넓은 세상에서 교육자로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찾고 싶다. 현직에서 교원자격증을 취득하여 교원 해외 장기파견 프로젝트에도 지원하고 다문화 교육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생겨 이를 위해 앞으로도 더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학벌과 스펙에 좌절해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드러내지 못하는 우리 청년들이 많다청년들에게 당선작으로 선정된 해외진출 수기 및 사진 작품들이 자신만의 목표를 설정하고, 더 나아가 해외진출의 꿈을 이루기 위한 동기 부여와 진출 방법을 제공해주는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세종=김지영 기자 jiyeong850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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