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 중 하나로 꼽혔던
두산밥캣(241560)이 상장 첫 날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다. 두산밥캣 상장 기대감에 그간 오름세를 보였던 두산그룹 계열사들도 이날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하락 마감했다.
지난 18일 두산밥캣은 시초가 대비 0.28%(100원) 하락한 3만59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7%가 넘는 강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끝까지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공모가 3만원은 웃돌았다.
두산밥캣은 중소형 건설장비 전문기업으로 북미지역 시장점유율 1위, 유럽에서도 상위권 점유하고 있는 업체다. 지난 2007년 두산인프라코어로 매각된 이후 9년 만에 기업공개가 성사됐다. 지분율은 두산인프라코어가 59.3%, 두산엔진이 10.6%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밥캣의 제품은 크게 소형 건설장비(컴팩), 중형 건설장비(헤비), 이동식 공기압축기(포터블 파워)로 구분된다. 컴팩은 평균 1톤 정도 사이즈의 소형 장비로, 매출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두번째로 비중이 큰 헤비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중형 건설장비를 두산밥캣이 판매하는 일종의 유통사업에 해당한다.
회사의 향후 전망과 관련해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11~2015년의 영업이익 연평균 성장률 24.7% 만큼은 아니겠으나 향후에도 꾸준한 이익성장이 기대된다"며 "미국 정책변화 기대감에 힘입어 상장 후 탄력적인 주가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주택경기가 역사상 최저 수준의 주택 재고를 바탕으로 한동안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며 트럼프 당선자의 공약으로 미국 인프라투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성장속도에 대해 과도한 기대를 품기는 다소 어려워보인다. 이 연구원은 "미국 컴팩 시장 규모가 지난해 10만9000대로 2005년의 10만8000대 기록을 이미 넘어섰기 때문에 성장 둔화 가능성이 존재하며, 또한 미국 인프라투자 확대의 최대 수혜품목이 헤비라는 것도 아쉬운 점"이라고 설명했다.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지난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열린 두산밥캣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 모습. 왼쪽부터 이호철 한국IR협의회 부회장, 박태진 JP모건증권 대표, 이은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스캇성철박 두산밥캣 대표이사,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김진규 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 사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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